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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사기 전에 꼭 시골 동내 분위기를 잘 봐야합니다. 시골 인심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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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광의길 2021. 8. 2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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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와이프가 경매에 관심을 가지고 포천쪽에 조금만 마당딸린 집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서울근교 특이 양평쪽에 전원주택도 알아봤는데 대부분 하는 이야기가 교통이 너무 불편해서
"주말에 가는데 2~3시간 오는데 2~3시간 걸리니까 좋기는 하지만 잘 안가게 되더라"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려한 사항은 1) 가격 2)접근성 3) 마당과 텃받의 여부

그리고 과감하게 전원주택을 낙찰받았습니다. 

현재 거주하는 곳에서 약 20~25분이내에 도착가능
마당 있고 작은 텃밭도 있습니다. 임장을 왔을 때 주차장이 불편하지만 지적도상 집앞으로
국가 도로가 지나고 있어서 주차문제도 해결이 어느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모든것에 만족하는데 주차문제가 해결이 안되는 불편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집앞에 국가소유 도로는 예전 마차도로 같은 형태여서 폭1.8m 측량결과 너무 오래된 구도로이고
최대 좁은 폭이 1.7정도여서 차가 들어오기는 어렵다는 것이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양쪽이 도로 양쪽이 밭인데 30cm정도만 해결이 되면 집앞에 주차가 가능한데
이게 해결이 안됩니다. 
절대 양보 불가, 웃돈을 줘도 땅은 팔지 않겠다. 이유는 모릅니다. 
이곳에 처음 집을 지으신 분과의 분쟁이 있어서 그렇다고 주변 동내분들에게 들었지만
그건 이미 20년도 전 이야기인데 참, 말이 안통합니다.

다행이 옆집 할머니가 마당을 이용하게 해주셔서 주차문제는 어느정도 해결했지만
참 이게 말로만 듯던 "시골 인심"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서울대 교수님이 제주도에서 학교를 설립하려고 15년째 제주도에서 살면서 
노력하고 있는데 주변분들의 동의를 못 받아서 아직도 설립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이런일을 격으니 대략난감입니다. 
집앞에 주차를 못하는 답답함이란 이런 경험을 하니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참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민주주의가 참 어렵다. 
대화가 안되는 것이 참 불편하구나! 

그분들의 입장에서 본인 재산을 본인들 마음데로 하시겠다는데 
뭐 어쩌겠냐마는 농사도 짓지 않고 그냥 죽어있는 땅인데 팔기도 싫고
사용료를 드리겠다라고 해도 싫다고 하는 상황. 합리적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이것도 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이해충돌이겠죠?

시골에 살고자 하시는 분들은 가격만 보고 결정하지 마시고 동내분위기도
꼭 살펴보고 선택을 하시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앞집 할아버지보다 내가 훨씬 오래 살테니까 마음 비우고 주말마다
전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것 또한 삶을 살아가면서 배우는 작은 배움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발전하기 어려운 이유 또는 기존 기득권이 본인의 기득권을 내려 놓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느낍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조선은 근대화를 할 수 있었을까?" 뭐 이런 주제로 
논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상하는데 일본이 없었어도
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논지가 너무 약하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도 드네요.

답답함에 별 쓸데없는 생각까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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